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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누르지 마세요 덧글 0 | 조회 2,659 | 2011-12-01 00:00:00
관리자  


 주변에 많은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마음을 억누르던 수능이 끝나고 이제 약간의 여유를 부릴 수 있는가 했는데 논술이나 면접이라는 2차 관문을 위한 억누름이 또 다시 이어지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다.

 목적 달성을 위한 외부의 억누름은 일부 필요한 경우가 있겠지만 이런 억누름은 사람이나 나무나 토양 모두에 적용된다.

 특히 토양에서의 억누름은 흔히 답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답압´이란 압력으로 인해 토양이 다져지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토양이 단단해진다는 것인데 토양이 단단해져 나타나는 피해는 복토나 피복에 의한 피해와 비슷하게 나타난다.

 도시숲에서 나타나는 대부분의 답압은 많은 사람의 왕래에 의한 경우, 차량같은 장비의 빈번한 통과에 의해 나타난다.

 불행한 것은 사람드이 매일 밟고 지나는 길가 주변에 있는 나무가 피해를 받는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나무로부터 위안을 받기 위해 나무 주면을 서성거리는데 그로 인해 나무는 심한 스트레스와 심한 경우 고사까지 하니 미안스런 마음이 생긴다.

 답압의 정도는 경도계를 이용하여 측정한다. 경도계의 단위는 kg/㎠로 1.5정도이면 큰 지장없이 나무가 성장해가는 반면 2.5이상부터는 고사하는 수준까지 다다른게 된다.

 답압이 심해지면 토양 중에 있는 대공극의 감소로 인해 토양에 산소와 수분의 이동이 곤란해진다.

 일반적으로 산소는 토양 중에 3%이상이 필요하지만 답압이 되면 산소의 양이 줄어들어 뿌리생장이 감소하거나 고사하게 된다.

 또한 토양 중 수분 이동도 곤란해져 수분스트레스로 인한 가지고사 등의 피해가 나타난다. 더불어 답압은 여름철에 지온상승의 효과로 인해 나무의 호흡을 더욱 어렵게 한다.

 여름철 온도가 25℃에서 10℃ 올라가면 호흡량은 2배 이사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흡을 많이 한다는것은 그만큼 많은 산소공급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나무가 쇠약해지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답압에 의한 피해는 잎의 왜소한 증상이 나타나고 피해가 심해지면 수관부 끝가지의 고사로 이어진다. 이처럼 토양을 억누르는 행위는 뿌리부터 시작되어 수관으로 옮겨지고 결국 나무 전체가 죽게된다.

 관리방안은 답압된 토양을 경운 등을 통해 토양의 물리성을 회복시켜주는 것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답압회복을 위해 나무 주변의 모든 토양을 일시에 개량할 경우 세근 절단 등에 의해 일시적인 쇠약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일시적으로 모든 면적에 대해 개량을 하기보다는 부분적 개량이 유용할 수 있다.

 물론 대형목의 경우 일시적인 세근의 훼손을 인한 피해가 아주 미미하게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무의 수세 및 주변 환경, 관리 주기 등을 고려하여 개량면적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조치 외에 동시에 해주면 좋은 방안으로 충분히 부숙된 퇴비 등의 시비, 유공관 설치를 해주면 좋다. 아니면 낮은 높이의 휀스 설치 등을 통한 접근차단도 경우게 따라서는 필요하다.

 주통행로의 변경 등도 고려해볼만 하다. 공원같은 경우 이동통롱 격년제 또는 일정기간 동안 이동금지 시키는 방법도 나무와 사람이 공종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색깔있는 나무의사 김철응(월송나무병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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