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열매, 붉은 단풍 참빗살나무 재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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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6 00:00:00
관리자
⊙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낙엽 관목으로 학명은 Euonymus sieboldianus이다.
속명 Euonymus는 그리스어로 좋다는 의미인 eu와 신화에 나오는 신의 이름인 Onoma의 합성어이다. 북미와 중미, 유럽,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약 120종이 나며 우리나라에는 18종 9변종이 난다.
종명 sieboldianus는 저명한 식물학자 Siebold씨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
높이는 6~7m까지 자라며 어린 가지는 녹색이고 수피는 회갈색이다. 잎은 마주 나며 길이 6~15m에 폭은 2~6m이다. 꽃은 취산화서에 연녹색의 작은 꽃이 달린다.
삭과는 직경 0.8~1cm이고 담황색이며 익으면텆 적생의 종자가 노출된다.
⊙ 자생지
우리나라 전역의 산지 숲속이나 개울이나 계곡의 주변 등에 자라며 일본, 중국, 만주, 인도, 히말라야 등지에도 분포한다.
⊙ 관상포인트
참빗살나무의 매력은 담홍색의 삭과 속에 붉게 익는 열매와 가을에 홍색 또는 자홍색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단풍이다.
꽃은 5~6월에 연한 녹색으로 피는데 꽃색이 잎과 비슷한데다 꽃송이가 작아 관상가치는 크지 않다. 열매는 삭과로 담홍색인데 익어 터지면 홍색의 종자가 노출되어 아름답다.
⊙ 성질과 재배
추위에 강하여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햇볕에 대한 적응성도 큰 편이다.
번식은 실생, 꺾꽂이 외에 휘묻이도 가능하다.
종자 번식법은 가을에 익은 종자를 채취하여 젖은 모래에 노천매장 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파종 후 관리는 일반적인 육묘 방식을 따라는데 묘목의 성장 속도는 약간 더디다.
꺾꽂이는 이른 봄에 가지를 10~15cm 길이로 잘라 꽂는데 발근율이 좋은 편이다. 여름에 당년에 자란 가지를 꽂는 녹지삽도 뿌리가 잘 내린다.
휘묻이는 뿌리목에서 자라는 새 줄기나 늘어진 가지 등을 굽혀서 흙을 덮어 두면 두 달 정도 지나면 뿌리가 내리므로 가을에 낙엽이 진 후나 이듬해 봄에 새싹이 트기 전에 떼어 심는다.
해충으로는 진딧물이 발생할 수 있으나 그 외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해충은 없다.
⊙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조경수로 이용이 비교적 많은 화살나무와 같은 과에 속하며 열매와 단풍의 성질도 화살나무와 비슷하다. 다만 화살나무는 관목이며 성장이 아주 느린데 반해 참빗살나무는 보다 크게 자라는 소교목이며 성장 속도도 상대적으로 빠르다.
빨간 열매와 단풍이 아름다우며 양지와 음지를 가리지 않고 잘 적응하는 나무로 대체로 잔디밭의 가장자리, 건물의 북쪽 그늘진 곳, 개울 부근 등의 조경용으로 좋으며 아주 크게 자라는 대교목의 아래 허전한 곳을 메꾸는 나무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식에는 잘 견디는 편이라 크게 자란 나무를 옮겨 심어도 잘 확착하는데 이식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부터 봄 싹트기 전까지이다.
- 한국조경신문 정계준(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