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류학전 위치와 형태적 특징
고추나무과 속하는 낙엽 관목으로 학명은 Staphylea bumalda이다.
속명 Staphylea는 그리스어로 ´방´ 또는 ´포도송이´라는 의미로 원추화로서 모여 피는 꽃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이속의 식물은 전 세곚ㄱ으로 11종이 알려져 있다.
종명 bumalda는 사람 이름에서 유래됐다.
고추나무란 이름은 잎이 밭에서 재배하는 고추 잎을 닮아 붙은 이름이다.
높이가 3~5m 정도까지 자라는 낙엽 관목 내지 소교목으로 잎은 마주나며 3개의 소엽으로 된 복엽이며 소엽의 길이는 4.5~8cm, 너비 2.5~5cm이며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가지 끝에 길이 5~8cm의 원추화서로 피며 작은 꽃자루는 길이 8~12mm이고 화관은 백색에 꽃잎은 도란상 긴 타원형이다.
열매는 거꾸로 된 하트 모양으로 윗부분이 2개로 갈라지고 길이는 1.5~2.5cm로 첨두이며 10월에 익는다.
⊙ 자생지
전국의 해발 100~500m 사이의 산지의 계곡 부근과 산록에 자생한다.
우리나라 외에 일본, 만주, 중국에도 분포한다.
⊙ 관상 포인트
5월에 원추화서로 피는 하얀 꽃은 아름답고 또한 향기도 좋다. 거꾸로 된 하트 모양과 비슷한 열매도 특이한데 여름에는 녹색이지만 가을에 익으면 황록색으로 변한다. 약간 광택이 나는 잎은 어릴 때 채취하여 나물로 이용하기도 한다.
⊙ 성질과 재배
추위에도 강하고 적응성이 강해 전국적으로 재배 및 식재가 가능하다. 양수로 햇볕이 잘 쬐는 곳을 좋아하지만 그날에도 잘 견딘다.
번식은 주로 실생법을 이용하는데, 가을에 종자를 채취하여 모래 속에 묻어 두었다가 이듬 해 봄에 파종한다, 채종 후 너무 마르면 잘 발아하지 않으므로 너무 마르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녹지삽과 숙지삽으로 꺾꽂이도 가능한데 발근율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성장은 느린 편이다.
고추나무의 해충으로는 새순이 자랄 때 진딧물이 발생하는 수가 있으므로 예찰과 저당한 방제가 필요하다.
⊙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소교목으로 자라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줄기가 여러개 자라는 관목형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정원의 주목으로 시기에는 적당하지 않으며 가정 정원, 공원이나 생태 공원 등에서 큰 나무 주위에 몇 그루씩 심으면 잘 어울린다.
야성이 강하고 다양한 혼경에 적응성이 강하므로 토목 공사로 생겨 난 절개지나 매립지 조경 등에 이용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조경에 거의 이용되고 있지 않지만 꽃과 열매는 관상 가치가 높아 조경적 가치가 높은 나무이다.
이식에는 잘 견디는 편이며 이식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부터 봄 싹트기 전까지이다.
- 한국조경신문 정계준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