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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시대부터 면면히 이어 온 화석식물 은행나무 덧글 0 | 조회 2,646 | 2010-12-15 00:00:00
관리자  


◎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은행나무는 지구상에 1과1속1종만이 존재하는 나무로, 은행나무과의 식물로는 오직 은행나무 밖에 없는데 학명은 Ginkgo biloba이다.

 속명 Ginkgo는 은행의 일본 이름인 ´긴교´에서 유래된 것이고, 종명 biloba는 ´두갈래로 갈라져 있다´는 뜻으로 두 갈래로 얕게 갈라진 잎의 모양을 나타낸다.

 높이 30m까지 크게 자라는 교목으로 줄기의 직경도 2~3m정도까지 자란다.

 잎은 부채 모양이며 넓으나 평행맥을 가지며 긴 가지에서는 어긋매껴 나지만 짧은 가지에서는 3~5개가 모여 난다. 수피는 회백색을 띤다.

 자웅이주로 꽃은 4월에 짧은 가지의 윗부분 어린 잎 사이에 달리는데. 수꽃은 모여서 이삭 모양으로 피며 암꽃은 꽃가지 끝에 2개의 담황색 잔 모양의 심피가 있다.

 열매는 10월에 익는데 공 모양이고 외종피는 황색으로 다육질이며 악취가 강하고 내종피는 백색이며 단단하고 깨끗하다.



◎ 자생지

 우리나라 전역의 마을 부근이나 사찰, 향교, 제각 등에 식재되어 있다.

 자연 상태로 야생하는 나무는 보기 어려우며 대부분이 인공적으로 식재된 것이다.

 은행나무를 일반적으로 졸 수 있는 나라는 한군, 중국, 일본의 동양 3개국으로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보급 식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질시대엔 존재했으나 빙하기 때 절멸하고 그 후 중국에서 도입 된 것이다.



◎ 내력과 이용

 은행나무는 화석으로 발견되면서 현존하는, 화석식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은행나무는 생존하는 식물 중 지구상에 출현한지 가장 오래 된 식물의 하나로 지질학적으로 중생대의 이첩기, 삼첩기 무렵 출현하여 주라기에 번성하였다.

 은행나무 화석은 서부 아메리카, 캐나다, 알래스카, 그린 랜드, 시베리아, 영국, 호주, 극동 아시아 등지에 걸쳐 널리 발견된다. 극지방에 가까운 곳을 포함하여 남북반구에 걸쳐 널리 분포했던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주라기에는 아주 번성했으나 신생대 제3기에 닥친 빙하기 때 대부분이 절멸하고 빙하 시대에도 기후가 온난했던 중국에서만 살아남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을과 사찰 등에 노거수가 많이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경기도 양평 용문사의 은행나무이다. 이 은행나무는 신라 말 마의태자가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높이가 무려 62m에 달하며 수령은 천년이 넘은 것으로 전하며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었다.

 그 외에도 은행나무 노거수는 매우 많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만 해도 서울 문묘의 은행나무(제59호), 경남 울주군 두서면의 은행나무(제64호), 강원도 영월의 은행나무(제76호), 충남 금산 행정의 은행나무(제84호), 전남 별교의 은행나무(제90호)등 20주 가까이 되며 각 지방의 보호수로 지정된 노거수도 부지기수다.

 이는 은행나무가 수명이 긴 나무인데다 은행을 이용할 수 있어 사람들이 적극 보호했기 때문일 것이다.

 종자를 은행 또는 백과라고 하여 식용으로 이용하며 또 천식, 빈뇨 등을 치료하는 용도로도 쓰는데 독성이 있으므로 많이 먹으면 위험하며 성인 기준으로 하루 15알 이내로 먹는 게 안전하다.

 목재는 가구재, 공예재, 조각재 등으로 이용하며 특히 소반과 죽은 이를 위한 관을 만드는데 많이 사용하였다.

 은행잎에는 혈류를 좋게 하는 성분이 있어 약재로 이용된다.

 우리나라에 은행이 도입된 것은 삼국시대로 불교의 전래와 비슷한 시기에 도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과 아메리카에는 1700년대에 도입되었다고 한다.



◎ 관상 포인트

 꽃은 4~5월에 피지만 관상가치는 거의 없다. 황색의 열매는 아름대로 보기 좋지만 나무가 높은 관계로 실제 관상 가치는 높지않다.

 은행나무는 가지와 잎이 무성하고 나무가 크게 자라므로 대표적인 가로수요, 녹음수 및 정자나무로 이용된다.

 단풍이 선명한 노란색으로 물드는 대표적인 나무로 꼽힐 만큼 단풍이 아름답다.



◎ 성질과 재배

 추위에 강하여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햇볕이 잘 쬐는 기름진 땅에서 잘 자라며 성장 속도는 비교적 빠른 편이다.

 번식은 실생, 삽목, 접붙이기에 의하는데 종자로 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며 또 실용적이다. 가을에 익은 열매에서 종자를 채취하여 직파하거나 노천매장 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는데 발아율이 좋은 편이다.

 파종 후 관리는 일반적인 육묘 방식을 따른다.

 접붙이기는 열매 생산을 위한 암그루를 생산하거나 또는 가로수로 이용하기 위한 수그루를 생가하는 등의 목적으로 사용한다,

 은행나무는 병해충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질소질이 많고 그늘지고 통풍이 불량 할 때 그을음병이 약간 발생하는 정도지만 거의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잎이 아름답고 무성하며 수형이 정연한데다 단풍이 좋아 가로수와 녹음수로 인가기 아주 좋다.

 또한 병해충의 발생이 없고 대기 오염에 견디는 힘이 아주 강하므로 도심의 오염이 신한 곳의 가로수로 가장 적합한 나무로 꼽힌다.

 뿌리가 깊게 벋어 바람에도 강하여 방풍수로도 좋으며 화재에 강하여 방화수로도 이용할 수 있다.

 수성이 강인하고 이식에도 잘 견뎌 큰나무도 이식할 수 있으며 이식 적기는 가을 낙엽이 진 후부터 봄 싹트기 전이다.

                                                          - 한국조경신문 정계준(경상대 생물교욱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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