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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꽃, 가을에는 열매 백당나무 덧글 0 | 조회 1,573 | 2010-10-12 00:00:00
관리자  


◎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인동과에 속하는 낙엽 관목으로 학명은 Viburnum sargentii이다.

 높이 2-3m,잎은 넓고 끝은 대개 3개로 갈라지는데 갈라지지 않는 것도 있다. 잎의 자루의 길이는 2.5-3cm이며 탁엽이 있다. 어린 가지에는 잔털이 있다. 꽃은 짧은 가지 끝에 취산화서로 달리고 꽃자루의 길이는 2-6cm인데, 화서의 가장자리에는 지름 1cm 정도의 백색 무성화가 달리고 중앙부에는 지름 5-6mm의 유성화가 핀다.

 열매는 둥글며 지름이 8-10mm 정도로 9월에 붉게 익는다.

 백당나무의 변이종인 불두화(V. sargentiifor. sterile)는 유성화가 없이 무성화만 피며 열매는 맺지 않는다. 불두화의 꽃은 전체적으로 마치 둥근 공처럼 보인다.



◎ 자생지

 우리나라 전역의 산록, 골짜리 등에 자생하며, 일본, 중국, 아무르, 우수리, 사할린, 쿠릴 열도 등에 분포한다.



◎ 관상 포인트

 꽃은 5-6월에 짧은 가지 끝에 취산화서로 피는데, 흰색의 작은 꽃들이 많이 모여 피어 아름답다.

 가을에 붉게 익는 열매도 무척 아름다운데 겨우내 달려 있어 관상 기간도 길다. 홍갈색으로 물드는 단풍도 고운 편이다.



◎ 성질과 재배

 추위에 강하며 적응성이 강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 가능하다. 토질은 크게 가리지않으나 약간 습하고 기름진 곳에서 잘 자라며 볕바른 곳에서 개화와 결실이 좋다.

 번식은 꺾꽂이와 실생, 휘묵이, 포기나무기에 의하는데 꺾꽂이가 가장 일반적이다.

 꺾꽂이는 봄 싹트기 전에 도장지를 10-15cm 정도로 잘라 꽂거나, 6-7월에 새로 자란 가지를 꽂는 녹지삽도 가능한데 녹지삽의 발근율이 더 좋다. 잎이 크므로 녹지삽의 경우 잎을 1-2장 남기되 잎의 일부를 잘라버리고 꽂는다.

 삽목상은 해가림을 해주고 마르지 않게 관리하며 뿌리가 내리면서 새순이 자라기 시작하면 해가림을 서서히 제거한다.

 실생은 가을에 잘 익은 열매로부터 종자를 채취하여 젖은 모래 속에 2년간 저장해 두었다가 3년째 봄에 파종한다. 파종후에는 마르지 않게 짚이나 거적을 덮어두어 관리한다.

 어릴 때의 성장 속도는 빠른 편이며 습기가 유지되는 묘상에서 잘 자란다.

 휘묻이는 눌어지는 가지를 구부려 흙을 덮어 두었다 뿌리가 내리면 떼어 심는 방법으로 떼어 심는 시기는 이른 봄이 좋다.

 뿌리목에서 분얼하는 포기를 파내어 나누어 심는 포기나누기도 가능하다.



◎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야생 수목으로 꽃과 열매가 아름다우므로 공원이나 생태공원의 구성 요소로 활용하면 좋다.

 수형과 꽃이 수수하고 우리 정서에 맞아 고택이나 사찰 등의 조경에도 무난하다. 다만 덤불 형태로 자라므로 수격이 높은 나무는 아니다. 따라서 정원이나 공원의 주목으로 보다는 큰 나무 아래에 심는 하목으로의 이용이 일반적이다. 또한 주차장 주변 등에 생울타리로 심어 분진을 막고 꽃과 열매를 즐기는 용도로도 아주 좋다. 현재 조경수로의 이용은 많지 않으나 야취가 풍기면서 꽃과 열매를 감상할 수 있는데다 적응성이 간한 나무이므로 앞으로 더 많은 이용이 기대되는 수종이다.

 한편 백당나무의 병이종인 불두화는 사찰에 많이 식재하는데 열매를 맺지 않는대신 꽃은 백당나무보다 더 탐스럽다.

 관목상으로 자라며 잔뿌리가 많은 편이라 이식은 쉬우며, 이식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부터 봄 싹트기 전이다.

                                                     - 한국조경신문 정계준(경상대 생물교욱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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