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숲나무와 정자나무로 친숙한 나무 팽나무 덧글 0|조회 1,474|2010-10-06 00:00:00
관리자
◎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학명은 Celtis sinensis이다.
속명 Celtis는 고대 라틴어 나무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속의 식물은 북반구의 온대 및 열대 지방에 걸쳐 약 70존이 기록되었는데 우리나라에는 팽나무를 비롯하여 산팽나무, 왕팽나무, 노란팽나무, 검팽나무, 폭나무, 좀풍게나무, 장수팽나무, 풍게나무 등 9종이 난다.
종명 sinensis는 ´중국산´이란 뜻이다.
높이 20m까지 크게 자라는 교목으로 줄기의 직경도 1m 정도까지 자라는데, 수피는 어두운 회색이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 4~12cm 정도의 넓은 난형 내지는 넓은 타원형으로 처음엔 양면에 털이 있으나 점차 사라지며 표면은 거칠다. 꽃은 연황색으로 피며 수꽃은 새가지의 기부 잎겨드랑이에서 취산화서로 피며 수술은 4개이다. 암꽃은 햇가지 윗부분에 1~3개씩 달리며 4개의 작으 ㄴ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10월에 익는데 구형의 핵과로 직경 7~8mm로 등황색이다. 열매는 달짝지근한 과육을 먹을 수 있으며 어린이들의 장난감인 팽총의 총알로 사용되기도 한다.
◎ 자생지
우리나라 함경북도를 제외한 낮은 산지와 들에 자라며 예부터 마을의 정자나무, 마을 숲, 방풍수 등으로 많이 심어왔다. 지역에 따라서는 포구나무로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 외에 중국과 타이완, 일본에도 분포한다.
◎ 관상 포인트
팽나무는 꽃이나 열매를 즐기는 나무로는 가치가 없으며 가지와 잎이 무성하고 나무가 크게 자라므로 주로 녹음수로 이용된다. 단풍은 황색으로 물들며 아름답다.
꽃은 4~5월에 피지만 큰 나무에 비해 꽃의 크기가 작아 관상 가치는 전혀 없다. 열매는 10월에 등황색으로 익는데 크기가 7~8mm로 가까이서 보면 나름대로 볼만하지만 나무가 크게 자라는데다 열매는 작아 제대로 보이지 않으므로 이 또한 사실상 관상 가치는 없는 셈이다.
◎ 성질과 재배
추위에 강하여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양수이지만 어린 나무는 내음성이 강하여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란다.
성장 속도는 비교적 빠른 편이다.
번식은 전적으로 실생에 의하는데. 가을에 익은 종자를 채취하여 직파하거나 노천매장 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파종 후에는 포장이 마르지 않도록 짚아니 거적 등으로 덮어 관리한다.
파종 후 관리는 일반적인 육묘 방식을 따른다.
팽나무는 병해충이 많은 편으로 흰가루병, 그을음병 등의 발생이 심하고 또 진딧물과 면충, 깍지벌레 들의 발생이 많으므로 적절한 살균, 살충제로 방제해야 한다. 병충해의 발생은 그늘지고 통풍이 불량한 환경과 습하고 질소 성분이 많은 토양 환경에서 특히 잘 발생하므로 이에 유의하면 피해를 줄이거나 방지할 수 있다.
◎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팽나무는 크게 자라는 나무로 잎이 무성하고 수형과 단풍이 좋아 녹음수로 인기가 아주 좋다.
독립수로 자랄 경우 수형은 넓은 우산형이 되며 바닷가처럼 바람이 강한 곳에서 자란 나무는 가지가 더욱 치밀하고 마디 사이가 짧아 더욱 아름다운 수형을 이룬다. 이런 특성상 예부터 마을의 정자나무나 마을숲 나무로 많이 이용되어 우리에게 무척 친숙하고 정감이 가는 나무라 하겠다. 정자나무나 마을숲나무 외에도 학교원, 공원, 자연 생태정원 등에 좋으며 공원의 가로수로도 좋다. 또한 바람에 강하여 방풍수로도 이용되는데 내조성이 있어 바닷가의 방풍수로도 좋다.
그러나 나무가 너무 크게 자라고 또 그늘진 곳에서는 병해충이 많이 발생하므로 가정 정원용으로는 그리 좋은 나무가 아니다.
수성이 강하여 이식에도 잘 견디며 큰나무의 이식도 가능한데 이식 적기는 가을에 낙엽에 진 후부터 봄 싹트기 전이다.
- 한국조경신문 정계준(경상대 생물교욱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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