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수라 불리는 여름 꽃나무 회화나무 덧글 0|조회 1,902|2010-10-06 00:00:00
관리자
◎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콩과에 속하는 낙엽성의 대 교목으로 학명은 Sophora japonica Linnaeus이다. 속명 Sophora는 이 종류의 아랍어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이 속의 식물로는 온대 및 아열대 지방에 50종이 난다. 종명 japonica는 일본산이란 뜻이다. 회화나무는 일본산이 아니고 중국 원산이니 린네가 명명할 당시 착각했는지 모를 일이다.
높이 25m 정도까지 자라는데 줄기가 직립하기보다는 가지를 많이 치며 자라 웅대한 수형을 이룬다. 수피는 회흑색이고 세로로 약하게 골이 진다. 어린 가지는 암녹색이며 피목이 산재한다.
잎은 어긋매껴 나고 기수우상복엽으로 소엽은 난형 또는 난상 피침형이고 수는 7~17개이다. 소엽의 길이는 2.5~6cm에 톱니가 없으며 뒷면에는 잔털이 있다.
꽃은 가지 끝에 원추화서로 피는데 화서의 길이는 15~30cm 정도로 크며 1.3cm 내외의 미백색의 꽃이 핀다.
열매는 염주 모양이고 길이 5~8cm로 약간 육질이며 10월에 익는다.
◎ 자생지
중국 원산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한다.
주로 마을의 전자나무, 고가, 서원, 사당등에 많이 식재되어 있다.
나무의 수명이 길어 수령이 수백 년에 달하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거수도 다 수 있다.
◎ 관상 포인트
꽃은 7~8월에 피는데 절정기에는 나무 전체가 흰 꽃으로 덮일 정도로 많이 피어 매우 아름답다. 꽃이 귀한 여름철에 꽃이 피며 향기가 좋아 더욱 가치 있는데다 꿀이 많아 밀원식물로도 유용하다.
화기는 긴 편으로 약 열흘에서 보름 정도 지속된다. 꽅이 지면 콩꼬투리 모양의 열매가 열린다.
◎ 성질과 재배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강한 양수이다. 토질은 가리지 않으며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란다.
번식은 실생과 삽목에 의하는데 종자의 결실과 발아율이 좋으므로 실샐법이 편리하다.
실생 번식법은 가을에 익은 종자를 채취하여 정선 후 노천매장 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파종 후 관리는 일반적인 육묘 방식을 따르며 양수이므로 발아 후에 햇볕이 잘 쬐게 관리한다.
성장은 빠른 편이며 실생묘의 경우 6~7년생이면 꽃이 피기 시작한다.
삽목법은 이른 봄에 전년생 가지를 잘라 꽂는다.
병해로는 탄저병, 녹병 등이 발생하므로 보르도액이나 다이센 등으로 방제한다.
충해는 진딧물과 깍지벌레가 발생하므로 수프라사이드와 같은 살충제로 구제한다.
병충해는 기름지고 통풍이 불량한 환경에서 심하므로 과도한 시비는 삼가는 게 좋다.
회화나무는 콩과식물로 질소 고정을 하는 뿌리혹박테리아가 공생하여 질소 비료를 제공해 주므로 아주 척박지가 아닌 한 시비의 필요성이 거의 없다.
◎ 실용수로서의 회화나무
회화나무는 조경수로서 훌륭하지만 실용수로서도 가치가 크다.
예부터 약용식물로 많이 이용해 왔는데, 회화나무의 꽃봉오리를 따서 말린 것을 괴미(槐米), 꽃을 말린 것을 괴화(槐花)라 하여 주로 고혈압, 뇌일혈, 중풍, 손발의 마비 등 순환기계 질병과 치질, 치루 등의 치료제로 이용하는데 괴화보다는 괴미가 약성이 강하다고 한다.
또한 열매를 말린 것을 괴각(槐角) 또는 괴실(槐實)이라 하는데, 강장, 지혈, 양혈 등의 효과가 있어 토혈, 각혈, 치질, 혈변, 혈뇨, 장염 등의 치료약으로 널리 쓴다. 열매는 완전히 익은 뒤에 따라 햇볕에 말려 꼭지를 떼어 내어 쓴다. 덜 익은 열매를 식초에 오래 담가 두었다가 먹으면 중풍, 뇌일혈, 뇌출혈 등에 뛰어나고, 토혈, 혈변, 월경이 멈추지 않을 때, 가슴이 답답한 증세에 특효하다 한다.
또한 회화나무는 꽃이 많이 피는데다 꿀이 많아 여름의 밀원식물로도 유용하다.
회화나무의 목재는 색에 따라 백괴(白槐), 두청괴(豆靑槐), 흑괴(黑槐)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가구재로 이용하며, 잎은 사료용, 녹비용으로 이용한다.
◎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회화나무는 옛날 선비들이 좋아하여 서원, 서당, 사대부가 등에 많이 심었기에 학자수란 별명을 갖게 되었다. 지금도 곳곳의 고가나 서원에서 노거수 회화나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꽃이 귀한 여름에 꽃이 피므로 여름 꽃나무로 이용 가치가 높은데 옛 전통대로 고가나 사찰, 서원, 사당 등의 조경수로 제격이다. 나무가 아주 크게 자라므로 공원이나 학교원 등의 여름똧나무 겸 녹음수로 최고로 좋으며 가로수로 심어도 좋다. 유럽에서는 회화나무를 가로수로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잔뿌리가 적고 뿌리가 거친 편으로 큰나무의 이식성은 보통인데, 이식 적기는 가을 낙엽이 진 후부터 봄 싹트기 전까지 이다.
- 한국조경신문 정계준(경상대 생물교욱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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